전남 무안 캠핑장 / 홀통해수욕장캠핑장

홀통해수욕장캠핑장 

전남 무낭군 현경면 오류리 

1박 30,000원 / 당일 15,000원 

전기 사용 시 5,000원 추가 

---

지난 주말, 전남 무안에 위치한 홀통해수욕장캠핑장에 다녀왔습니다. 

홀통해수욕장캠핑장은 소나무숲 사이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데요. 

소나무숲 바로 앞 해수욕장과 갯벌체험장, 조개잡이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캠핑장입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전라남도 캠핑장 중 몇 안되는 애견동반이 가능한 곳이라 이번 기회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홀통해수욕장캠핑장은 해수욕장에 인접한 캠핑장이지만 엄연한 사유시설입니다. 

불법으로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이렇게 입구에서부터 관리를 철저히 한다고 합니다. 

한 텐트 당 차량은 1대만 입장 가능하며, 이외에는 별도로 마련된 주차장에 주차해야만 합니다. 

 

캠핑장에 입장하기 위해 캠핑장 관리인에게 1박 요금을 지불합니다. 

카드결제가 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종량제봉투, 일반 비닐과 함께 이용수칙이 적힌 종이를 나누어주시구요. 

사진에는 없지만 팔에 착용하는 인식표도 함께 나누어 주는데요. 

이걸 차고 있어야만 캠핑장 입구를 오갈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텐트를 설치하기 전에 먼저 부대시설부터 사진 찍어봤어요.

캠핑장 입구 왼쪽의 건물 1층에는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습니다. 

샤워실은 유료로 사용 가능합니다. 

2층은 카페인데 문이 닫혀있는 것으로 보아 현재는 영업하지 않는 것 같았어요. 

다른 곳에도 화장실이 보이긴 하는데, 공사 중이라 사용할 수 없다고 안내 받았습니다. 

화장실이 한 군데라 이용하기 조금 불편했어요. 

 

캠핑장 입구의 오른쪽에는 관리사무소와 매점, 개수대가 위치해있습니다.

매점에서는 장작을 10kg 당 10,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빛고을장작을 판매하는 캠핑장은 처음 보네요. 

과자는 2,000원에 판매하고 있었어요. 

 

개수대 시설은 조금 빈약합니다.

그리고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아요. 

온수가 꼭 필수는 아니지만, 뜨거운 물이 나와줘야 설겆이가 편할텐데요 ㅠ 

겨울에만 온수가 나온다고 합니다. 

 

캠핑장 곳곳에는 전기를 끌어다 쓰기 위한 장소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만약 챙겨온 리드선이 짧아도 걱정없어요. 

관리사무소에서 따로 리드선을 대여해주고 있어 거리 상관없이 전기를 사용할 수 있어요. 

전기 이외에도 흡연장과 재를 버리기 위한 곳이 함께 마련되어 있습니다. 

 

부대시설을 살펴보고, 이제 텐트 설치를 위해 캠핑장을 둘러봅니다. 

처음 이 캠핑장을 검색했을 때에 소나무숲에서 텐트를 설치하니 공간이 비좁진 않을까 걱정했는데요. 

실제로 와서 보니 중간중간 설치할만한 자리가 많아 걱정이 없겠더라구요. 

홀통해수욕장캠핑장에서 지정석은 따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선착순으로 자리를 선점하는 방식이라 좋았어요. 

 

저희 부부는 바다가 바로 앞에 보이는 위치에 자리잡았습니다. 

뒤로 구조대상황실이 있어 캠핑장 쪽을 향한 배경은 별로지만,

전면에 보이는 해수욕장의 모습에 반해 이 자리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이번 캠핑의 목적인 감성을 위해 우드 계열의 장비를 여기저기 설치해봤습니다.

그리고 포기했어요 :( 

감성 캠핑 넘나 어려운 것..

 

텐트 설치하고 조금 쉬고 있으니 해변가에 가보고 싶어집니다. 

저 멀리 보니 몇몇 분들은 해변가에서 아이들과 모래놀이를 하거나 낚시를 즐기고 계시더라구요. 

바닷물 정말 맑습니다. 

수영복 가지고 올걸 그랬어요 ㅠ 

 

어디 블로그를 보니 홀통해수욕장캠핑장의 넓이는 약 만 평 정도의 대규모 캠핑장이라고 하던데요. 

실제로 정말 어마어마하게 넓습니다. 

해수욕장을 따라 바다를 쭉 걸어도 끝이 없네요. 

이렇게 걸어 보니 제가 처음에 둘러봤던 캠핑장의 모습은 정말 일부였습니다. 

해수욕장에 캠핑을 즐기시는 분들이 한가득이었어요. 

관리인에게 나중에 여쭤보니,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개수대, 화장실 등의 부대시설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카라반 설치가 많이 되어 있었어요. 

 

캠핑장도 둘러보고 텐트도 설치하면 이제 캠핑을 즐길 시간입니다. 

미리 준비해온 샐러드와 연어회를 점심으로 뚝딱 해치웠습니다. 

나무 접시에 음식을 플레이팅하고 사진 찍으니 느낌있네요 ㅋㅋ 

 

바다를 산책하니 곧 저녁이 찾아옵니다. 

새로 구입한 프리모리 파티라이트 제품을 사용해봤어요. 

감성 느낌 뿜뿜 아주 좋아요 :) 

 

저녁에는 장어구이에 된장국을 끓여먹었습니다. 

바닷가 앞이라 그런지 장어가 잘 어울린다 생각했어요. 

 

마지막은 역시 불멍입니다. 

해수욕장에서 불멍하니 또 다른 맛이 있네요. 

 

감성 사진 넘나 어려운 것..

 

사실 저희 부부는 무안의 파도목장 캠핑장을 가려고 했었는데요. 

갑작스러운 휴장 소식으로 부랴부랴 근처 캠핑장을 찾다가 홀통해수욕장캠핑장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급하게 찾은 것 치고는, 온수가 나오지 않는 것 외에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캠핑장이었습니다. 

잘 쉬다 갑니다 :) 

 

장점: 캠핑 자리가 많아 자리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단점: 캠핑장 크기에 비해 개수대, 화장실 등의 부대시설이 너무 부족하다. 온수는 왜 안나오는 것인가..